모두에게 조금 더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 방안을 생각해봐요
2021/10/11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있는 특이한 시설물입니다. 저도 여기저기 많이 쏘다녀 봤지만 이런 시설물은 여기 이사와서 처음 봤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인데요. 이 아파트 8동, 9동, 10동은 이렇게 모든 층에서 경사로로 1층이나 옥상까지 대피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사오고 나서 한 번도 못 봤던 모습에 신기해 여기저기 수소문을 했는데요. 운이 좋게도(?) 주변에 이 아파트의 건설 비화를 알고 계신 분(서울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근무경력자)이 있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당시,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올림픽 경기 시설을 패럴림픽 대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되었으나 선수촌만은 여러 문제로 인하여 사용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자 서울시에서 당시 계획 중이던 문정동 시영아파트 3개동을 패럴림픽 선수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위의 사진에서 드러나는 경사로형 비상대피통로입니다.
거동이 불편한(특히 휠체어를 사용해야하는) 분들을 위한 설계가 아파트에 조금씩 묻어나 있습니다.
복도도 휠체어 2대가 오갈 수 있을만큼 넓고, 손잡이도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