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고발 영화, 조폭 영화, 전쟁 영화 등의 장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엔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끌리나보다 생각했는데, 하루는 진지하게 내가 왜 그런 류의 영화들을 꺼리기 시작했는지 고민하게 됐다

나는 영화를 고를 때 영상미를 첫째 기준으로 잡는다

왜 그런가 사유해보니 두시간 만이라도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싶어서라는 결론을 내렸다

알아야하는, 마주해야하는 가끔은 외면하고픈 사실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그것들은 항상 깊게 생각하게하고 때론 나를 우울하게, 화나게 만들어서 영화를 볼 때 만큼은 아무 생각없이 멋진 것만 보고 느끼고 행복하고 싶다

그래서 눈을 호강시켜주는 영화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