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털어놓고 말해보자면] 사람들이 당신보다 무식해서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2023/06/27
토론회라더니 홍보회? "세슘 180배 우럭 먹어도 된다‥단 한 번만"
"[백원필/한국원자력학회장]
"설령 그걸 먹었다고 치더라도 0.01밀리시버트 정도를 받게 됩니다. 계산해 보니까. 근데 우리가 그걸 먹을 리도 없지만 그런 우럭을 두 번 먹겠습니까 세 번 먹겠습니까?""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7339_36199.html
아침에 이 기사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나는 굳이 이 사람들이 왜 이런 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사회적 갈등비용만 폭증시키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나는 아래와 같이 말한 적이 있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야 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이 문제는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일본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신뢰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 모든 의문점들을 하나로 추려내면 "일본은 우리가 믿을만한 존재인가?"가 된다. 3.11 대지진 이후의 상황을 볼 때는 이 질문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게 객관적인 현실이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너무나도 많은 비합리적인 행위를 했고 믿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우리의 입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사안을 다룰 때 기본적으로 취해야 하는 태도는 일본 정부로 하여금 신뢰성 있는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엄연히 "그들"의 문제이다. 윤석열 정부가 취한 실책이란 '저들'의 신뢰성의 문제를 "우리 정부의 신뢰성의 문제"로 바꿔버렸다는 것이다."
https://alook.so/posts/vKtRrXw
일본 정부로 하여금 보다 신뢰성 있는 행동을 하도록 촉구하고 유도하며 한국이 "보편적"인 지위를 확보해나갈 필요가 있는데 이것을 굳이 국내의 정쟁에 끌어들여서 과학에 대한 신뢰기반도 무너뜨리고 일본 정부의 신뢰 문제를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바꿔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 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그런 비용을 감수하는 ...
윤석열 정부가 '담론적 지형' 같은 맵시있는 철학적 언어를 이해할 리 없겠지요, 그러나 너무 거칠어서 겁날만큼 날것인 통치철학은 시퍼렇게 드러나 보이잖아요? 그들만의 담론을 거의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면서 강요하고 있다고 매일매일 느끼고 있으니까요. 그들이 낮은 수준이면 우리는 높은 수준으로 가겠다...는 명제는 정상적인 사람들과 얘기할 때만 통하는 것이니. 이렇게 좋은 글을 볼 때마다, 점점 더 허공에 대고 말하는 느낌이어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