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없이 들어주길 바래.

백지수표
백지수표 · 내가 정하는 나의 가치.
2023/12/20
자주 그러는 것은 아니다. 
아주 가끔씩, 아주 피곤한 날 나는 소파에서 20분~30분 정도 쪽잠을 잔다.
대개는 저녁을 먹고난 후 설겆이를 하기 전이나, 설겆이를 다 하고 난 후 다른 집정리를 하기 전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나면 조금 더 개운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남편은 이렇게 쪽잠을 자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피곤해도 할 일은 다 해놓고 제대로 자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소파에서 잠깐의 잠을  청할때마다 남편은 "들어가서 자라"고 하면서 소리쳐 나를 깨웠다.         
남편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를  깨우는 것은 자기방식으로 나를 위하는 것이란걸 안다.
저렇게 자다가 감기 걸리지 않을까, 편안하게 제대로 자야지, 제대로 자야 덜 피곤할텐데 라는 마음으로 나를 깨우는 것이다.
하지만, 웬일인지 남편이 그렇게 깨울 때마다 나는 기분이 언짢아지고 짜증이 났다.
잠에서 깰 때가 되어서든, 남편의 소리 때문이든 잠에서 깨었어도 언짢은 마음에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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