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청4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2/08
우리나라 겨울 날씨의 특징은 삼한사온이라 했다. 3일 정도 매섭게 추우면 한 4일 정도는 날이 풀려  비교적 푸근해 그나마 추운 겨울이 견딜만 하다는 삼한사온. 그렇지만 이 심한사온이 무너진지는  꽤  된 것같다. 물론 추웠다 푸근했다가 되풀이 되긴 하지만 주기가 삼 사일은 아닌 것 같다. 우선 기온 차이가 엄청나다. 추울 땐 북극이나 시베리아를 방불케 할 만큼 지독하게 춥다가 날이 풀리면 마치 봄이 찾아왔나 싶게 따뜻하다.
그 보다 이젠 흐리고 눈 오는 날이 절반을 넘어 선듯 싶다. 예전엔 겨울에 눈 비가 너무 안 내려 겨울가뭄이니 그런 소리도 종종 들었었고 찬바람 속에서도 하늘이 유난히 푸르고 깊은 것이 겨울날씨였는데  이제 그런 푸른 하늘을 보면 반가워 소리치며 환영할 만큼 맑은 날이 드물다. 적어도 내가 사는 이 산촌마을의 날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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