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95살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10/21
요즘 저는 제가 95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살다가 가장 돌아가고 싶었던 순간으로 타임머신 타고 날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찬란하게 웃으며 마구마구 장난치는 지금 이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렸습니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우리 아이들의 저 천진한 미소, 웃음과 장난, 어리광과 시시콜콜한 투정까지 어찌나 사랑스럽고 귀한지 모르겠습니다.
뭘 위해 살았나, 왜 그리 분투했나 떠올려봅니다. 결국 '나'였더군요.
나의 만족과 성취, 성공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그게 다 가족을 위한 거라며 애써 위로하면서요. 그 질곡의 시간에도 곁을 지켜준 귀한 아내와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