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7
학교가 경연장이 된 것 같다는 표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해보면 저는 공교육이나 선생님의 문제보다도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잘했으면 하는" 아니, "뒤처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경험에 비춰보면, 줄넘기 사교육은 9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학교 음악 내신이 장구면 장구 레슨이 만들어지고, 배구면 배구 레슨이.. 그런데 그런 수업을 받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안 받는 사람도 많았고 문제 없이 자라났죠. 줄넘기 과외를 아냐는 지인의 말, 오카리나 학원을 알아본다는 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개똥)철학이 학부모 개개인에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부터도요. (저희 아이들이 아직 많이 어려서 이런 여유를 부리는 것도 같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줄넘기 사교육은 9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학교 음악 내신이 장구면 장구 레슨이 만들어지고, 배구면 배구 레슨이.. 그런데 그런 수업을 받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안 받는 사람도 많았고 문제 없이 자라났죠. 줄넘기 과외를 아냐는 지인의 말, 오카리나 학원을 알아본다는 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개똥)철학이 학부모 개개인에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부터도요. (저희 아이들이 아직 많이 어려서 이런 여유를 부리는 것도 같습니다...
저도 늘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일단 공교육이 다양한 아이들을 다 만족시키고 아우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모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위치에서 '공교육'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되고. 이런 불만은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공교육에서 모든게 잘 소화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소원이 저도 있으니까요... 두번째로 공교육 탓을 하는 건 정말 편한 답 찾기 같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누구도 반기를 잘 들지 않는 환영받기 쉬운 이야기 (요즘 비슷한 예로 언론과 기레기가 있죠. 모두가 언론+기레기 때리기에 혈안이 돼있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환영 받는)
사교육 핵심은 말씀하신대로 '내 아이가 뒤처지지 않았으면... 아니 더 앞서나갔으면'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학교만이 경연장이 아니죠. 모든 곳이 치열하다보니 저는 대학생이 돼서도 영어점수 따기 위한 사교육을 선택할 때 약간 현타가 오더라구요. 내가 대학오려고 사교육에 쓴 돈이 얼만데... 대학에 와서까지 또 사교육에 돈을 쓰고 있나... 각자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앞서나가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하니 감당해야 하는 사교육 비용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를 키우며 중심 잘 잡고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 역시 '먹고 살 만한 나의 고민...'라는 경계심도 항상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맞아요. 저도 보호자가 기다려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다 잘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저도 그랬으니까요^^;).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겪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본격적으로 초-중-고 사이클이 들어간 분들 말을 들어보면 학교에서 완성되지 않은 아이를 기다려줄 수 있는지,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줄세우기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가 관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선생님 만나면 걱정 없겠지만, 이왕이면 소수만의 운이 아닌 다수가 다정하고 너그러운 시스템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소심하고 귀 얇은 보호자도 아이에게 맞는 교육철학을 밀고 나갈 수 있도록 말이죠. 좀 추상적인 답변이네요ㅠㅠ 유의미한 고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다 잘할 필요있나요.
억지로 시키는 것 빼고, 남들 다 한다고 시키는 것 빼고, 애가 하고 싶은 것 시키면서 학원비로 재테크 하면 생각보다 애는 애대로 가정경제는 가정경제대로 나름 잘 굴러갑니다.
좀 극단적이긴 한데요.
남들 하는 말에 신경쓰일 때면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그럼 남들 죽으면 따라 죽을건가’
아니더라고요.
주관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_^
맞아요. 저도 보호자가 기다려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다 잘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저도 그랬으니까요^^;).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겪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본격적으로 초-중-고 사이클이 들어간 분들 말을 들어보면 학교에서 완성되지 않은 아이를 기다려줄 수 있는지,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줄세우기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가 관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선생님 만나면 걱정 없겠지만, 이왕이면 소수만의 운이 아닌 다수가 다정하고 너그러운 시스템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소심하고 귀 얇은 보호자도 아이에게 맞는 교육철학을 밀고 나갈 수 있도록 말이죠. 좀 추상적인 답변이네요ㅠㅠ 유의미한 고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다 잘할 필요있나요.
억지로 시키는 것 빼고, 남들 다 한다고 시키는 것 빼고, 애가 하고 싶은 것 시키면서 학원비로 재테크 하면 생각보다 애는 애대로 가정경제는 가정경제대로 나름 잘 굴러갑니다.
좀 극단적이긴 한데요.
남들 하는 말에 신경쓰일 때면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그럼 남들 죽으면 따라 죽을건가’
아니더라고요.
주관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_^
저도 늘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일단 공교육이 다양한 아이들을 다 만족시키고 아우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모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위치에서 '공교육'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되고. 이런 불만은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공교육에서 모든게 잘 소화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소원이 저도 있으니까요... 두번째로 공교육 탓을 하는 건 정말 편한 답 찾기 같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누구도 반기를 잘 들지 않는 환영받기 쉬운 이야기 (요즘 비슷한 예로 언론과 기레기가 있죠. 모두가 언론+기레기 때리기에 혈안이 돼있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환영 받는)
사교육 핵심은 말씀하신대로 '내 아이가 뒤처지지 않았으면... 아니 더 앞서나갔으면'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학교만이 경연장이 아니죠. 모든 곳이 치열하다보니 저는 대학생이 돼서도 영어점수 따기 위한 사교육을 선택할 때 약간 현타가 오더라구요. 내가 대학오려고 사교육에 쓴 돈이 얼만데... 대학에 와서까지 또 사교육에 돈을 쓰고 있나... 각자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앞서나가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하니 감당해야 하는 사교육 비용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를 키우며 중심 잘 잡고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 역시 '먹고 살 만한 나의 고민...'라는 경계심도 항상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