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3/11
최근에 저는 과거에 살다 왔어요. 제 머리가 통째로요. 과거를 끄집어내 장편을 썼는데 그 이야기 안에 제가 갇혀버린 거죠. 전 절대 이십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지만, 그 이십대에 다시는 느낄 수 없는 행복도 있었다는 걸 깨닫고는 좀 많이 방황했어요. 

의미없는 방황인지도 모르지만, 글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빠져버려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야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요. 

이 질문에 제 답변은 지금의 영혼을 가지고 이십대로 가보고 싶어요. 이십대의 영혼이 아니라 지금 제 영혼으로 말이죠. 이십대의 저는 너무 피폐했고 기준이 없었어요. 제 자신으로 곧게 설 수 있게 된 지금의 저라면 한번쯤 돌아가 살아보고 싶네요. 

재밌는 질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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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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