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 한편]

최재민 · 사회 속 지나가는 회색 사람 A군
2022/09/08

현재 약하고 초라해진 모습을
저는 존경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얼굴이 변한 모습은
그 어떤 모습보다 가치 있습니다.


당신의 주름짐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한 평생 반을 쉼 없이 살아갔을테죠.


이제 쉬어도 괜찮아요.


초라하다고 비관하지 마세요.


무망하다고 부디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이 일궈낸 모든 결과들을 부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사실 무엇보다 강한 사람이니까요.





제 목: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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