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트리포노프를 보며
나는 클래식 애호 전문가도 아니고 클래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다닐 트리포노프의 연주가 너무 막연히 좋았어서 몇 자 적고 싶다. 음악을 잘 알고 듣는 게 아니라 모르고 듣는 것이라 관찰자의 입장이기보다 아무 생각없이 모든 소리 하나하나에 경탄 할 수 있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하나 모르기 때문에 막연히 좋아할 수 있는 세계가 클래식이 아닐까.
날 것의 매력을 가진 자가 다듬어진 실력을 보유할 때 나오는 매력은 대체 불가능하다. 트리포노프는 5종류의 피아노로 연습을 한다고 했다. 이유는 각기 다른 피아노를 공연장에서 만나더라도 좋은 연주를 들려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