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2022/11/27
감성의 말세를 야기한 것은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태동과 함께 나타난
오글거리다를 잊을 수 없다
우리는 이 단어의 폭발적인 유행과 함께
세상과 존재와의 아름다운 언어들을
폭력적으로 매도해버렸다
우리는 내장을 잃어버린 것이다
시간이 지나
진지충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마르크스의 예언대로 였을까
소외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지성주의로 향하는
거친 말고삐를 놓아버리고
머릿속의 거친 안개만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우리의 평형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윽고 외로워진 사람들은
공감이라는 껍질과
얇디얇은 자존감을 둘러
온열의 감각에서 실존을 느끼며
공허하고 외로운 이 우주에서
쌀쌀함을 잠시 덮어버렸다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태동과 함께 나타난
오글거리다를 잊을 수 없다
우리는 이 단어의 폭발적인 유행과 함께
세상과 존재와의 아름다운 언어들을
폭력적으로 매도해버렸다
우리는 내장을 잃어버린 것이다
시간이 지나
진지충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마르크스의 예언대로 였을까
소외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지성주의로 향하는
거친 말고삐를 놓아버리고
머릿속의 거친 안개만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우리의 평형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윽고 외로워진 사람들은
공감이라는 껍질과
얇디얇은 자존감을 둘러
온열의 감각에서 실존을 느끼며
공허하고 외로운 이 우주에서
쌀쌀함을 잠시 덮어버렸다
Brain fog (안개가 낀 뇌)를 소재로 쓰다가 마무리 못하고 버려둔 글이 있어요. 시상이 정리가 안되더라구요. 붓님은 지성에 브레인 포그를 입히셨네요. 데카르트의 존재론을 현대인의 시선으로 표현한 듯 보여서 흥미로와요. 저의 우주에도 온열이 절실하답니다. 생각하고 공감하는 맑은 존재의 온도요. 히 히 :)
Brain fog (안개가 낀 뇌)를 소재로 쓰다가 마무리 못하고 버려둔 글이 있어요. 시상이 정리가 안되더라구요. 붓님은 지성에 브레인 포그를 입히셨네요. 데카르트의 존재론을 현대인의 시선으로 표현한 듯 보여서 흥미로와요. 저의 우주에도 온열이 절실하답니다. 생각하고 공감하는 맑은 존재의 온도요. 히 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