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칼

0
0 · 일기
2022/09/20
내 머리칼은 아무리 덜어내도
가득가득 욕심가득 채워진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펴주지 않으면
자꾸만 곱슬거린다.

그래서인지 머리칼을 자르고 숱을 치면
속박이나 상념들, 무언가 영켜있는 감정들이 같이 떨어져 나가는 것만 같다.

검색을 해보니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무명초' 라고 한다고 한다.
이름모를 풀, 수행에 방해가되기에 삭발을 한다는 것이다.

역시...

삭발까지는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칼단발 유지를 위해 
미용실로 꼬박꼬박 출근 해야겠다고 다짐한 날이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4
팔로워 4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