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한유 · 즐겁고 밝고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고파
2022/03/18
이번주 일요일은 서울에 있는 딸아이를 보러 가는

반찬목록을 만들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비질비질
남편은 혼자있는 사람은 걱정되지 않느냐고 하는
투정에 "응" 하고 싶은 말을 침묵으로, 이 반찬으로
먹으라고 대신한다.

지금은 남친이 없어서 가면 친구마냥 애기하고,
맛보지 못한 이색 외국음식도 먹어보고, 손 꼭 잡고
공원도 산책하지만 언젠간 내 자리를 진짜 주인에게 내 주어야하지 않을까.

고속도로가 밀려도, 버스안 승객이 다 친해 보이고,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들이 친근하고 정겹게만 
보이는 서울나들이가 지루하기만 한 나의 일상에 
활력소가 되고 행복하게 만든다.

친구가 되어주는 딸아이가 고맙고 또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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