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나와 아무 상관 없어보였는데 결국 친구를 잃게 만들었네요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2/05/27
오늘 이 주제를 다루게 된 이유는 제가 작년에 겪은 일 하나 때문입니다. 
저에겐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매일 같이 수업을 들을 때 함께 앉아서 들었던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와의 관계는 정말 편안했고, 엄청 친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겐 마음 든든한 친구였습니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눈치보지 않아도 된다는 건 그만큼 마음 든든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이 친구는 20살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을 걸어봐도 그냥 바빠보이는 것처럼 보여서 3년 정도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였죠. 
그렇게 20대 중후반을 들어서기 시작했더니,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잘 지내고 있니 율무야?”

이 한 문장의 메신저는 제가 직장에서 가스라이팅이 기본 옵션으로 장착된 인생을 살며 남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비효율적인 상사로 인해 무너지고 있던 제 정신과 육체, 그리고 저의 세계에서 먼지가 소복하게 쌓인 옛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문장이었습니다. 
반가웠고 이 친구와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가끔 카페도 가고, 공부도 하며, 수다를 떨며 각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로 얘기하며 웃고 화내주고 공감하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친구는 사실 정확한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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