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자청의 역행자를 읽으며

호치랑 · 나를 위한 글을 씁니다
2022/06/15

돈을 벌고싶다.
사업을 해야겠다.
제태크를 해야겠다.


오랜 이민생활을 하면 한인 교회에 다니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종교는 둘째치더라도 모든 문화활동이 교회중심으로 일어나며, 모든 사회생활도 그 안에서 일어난다.
적당히 활동 하면 되지 싶겠지만 우리집은 아빠가 그런 교회에서 녹을 타시며, 봉사를 열심히 하시는 엄마와 독실한 언니가 있다면 더욱이 교회라는 울타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자랐다.
그렇게 자란게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덕에 한국문화, 한글도 잊지 않았으며 예의를 배우고, 인성도 바르게(적어도 어떤게 바른건지는 아는)살게해주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자라면서 절대 거론하면 안되는 토픽이 세가지가 있다.
바로, 요한계시록과 성 그리고 돈 이다.

이 세가지의 공통점은
질문해서도 안되고, 원해서도 안되며, 가지려고 하는 뉘앙스도 안된다. 누구도 질문해선 안되며 알고싶지만 모르고 싶은척 해야한다.

특히 사업에 소질이 없던 아빠를 뒷바라지하던 엄마는 늘 절대 사업하는 남편은 만나지 말라고 하셨다. (물론 아빠 몰래 말씀하셨다)
그리고 보증과 주식이 뭔지도 모르던 초등학생인 나에게 절대 보증과 주식투자는 함부로 해선안된다고 신신당부를 꽤나 해오셨었다.
그렇게 말씀하신 부모님의 상황과 마음은 안다, 나라도 내 자식에게 그리 말했을것이다.

20살 귀국해서 부동산이 뭔지, 매매가 뭔지, 청약이란 무슨 제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교에서 젤 가까운 우리은행에 들러서 청약통장을 개설했다. 엄마는 너무 좋아하셨다. 불입여부를 떠나서 우리 둘째딸 야무지다며 친가 외가 친척분들께 지나가듯 자랑하셨던게 떠오른다.(이게 바로 주입식 교육의 결과인것같다.) 청약이 뭔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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