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2021/12/08
깨끗한 하늘에 정신까지 깨끗해지는 수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미혜님의 조언에 힘을 얻어 제 가족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미혜님의 조언에 힘을 얻어 제 가족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베이비부머
저희 부모님은 슬하에 두 형제가 있습니다. 저와 남동생. 서울 생활을 하시다가 직장이전으로 전혀 연고도 없는 대구에 1986년 정착하게 되십니다. 아버지는 부산 분이시고, 어머니는 충주 분이신데 서울에서 만나 연애를 하셨어요. (저와 반대로 가방끈이 기신) 대구에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철없는 두 형제를 어떻게 키우셨을지. 제가 두 아들을 키워보니 자연스레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 옛날에 차도 없고 키즈카페도 없고 아는사람도 없고. 저는 참 복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행복한 시간들이 지나갈때쯤 IMF 가 저희 집을 덮칩니다. 아버지는 굉장히 힘드셨을테지만 가족들한테는 굳이 말씀하진 않으셨어요. 대신 회식과 술자리가 잦아졌습니다. 아버지가 항상 치킨이나 빵을 한번씩 사오셨는데. 그때의 심정이 이제서야 아주조금 이해와 공감이 가려 합니다. 힘드신 마음을 빵과 치킨으로 표현하셨고 저는 허겁지겁 먹기에 바빴어요. 어머니는 매주 술이라고 잔소리....
그래도 행복한 시간들이 지나갈때쯤 IMF 가 저희 집을 덮칩니다. 아버지는 굉장히 힘드셨을테지만 가족들한테는 굳이 말씀하진 않으셨어요. 대신 회식과 술자리가 잦아졌습니다. 아버지가 항상 치킨이나 빵을 한번씩 사오셨는데. 그때의 심정이 이제서야 아주조금 이해와 공감이 가려 합니다. 힘드신 마음을 빵과 치킨으로 표현하셨고 저는 허겁지겁 먹기에 바빴어요. 어머니는 매주 술이라고 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