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할까요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6/23
(1)
어느 모임에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다. 즉석에서 연회비를 냈다. 회장이 술 한 잔 하자고 한다. 약 먹는다고 술을 피했다. 술 먹고 또 약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강권한다. 이 모임은 강권하는 분위기다. 술 먹고 약 먹으면 약 먹으나마나다고 조언을 하는 회원도 있다. 재밌다.
회장이 모임 열심회원들이 놀러갈 야유회를 가자면 돈이 필요하니 다달이 열심회원들을 위한 돈을 따로 걷자고 제안을 한다. 전날 소주 네 병이 모임에 가도 나는 시간이 없어 참석하지 못했다.
야유회에 반응이 시큰둥하자 회장은 화제를 바꿔 입원하면 문병을 가야 할 때 써자고 하자 동의하는 회원이 늘어났다. 회장과 손발이 맞는 총무1가 있는데도 총무1이 나에게 벼락으로 총무2를 회원들 박수로 뽑고 회장은 당일 거둔 돈을 회원들 보는 눈 앞에서 맡기며 은행에 보관하라고 했다. 내가 내 일 때문에 사양을 해도 막무가내였다. 회원들은 내가 정직하다고 좋아했다.

(2)
오후 낮에 받아둔 돈이 저녁이 되자 회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총무1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돈은 회장(회장은 바지 회장 같다.)이 갖고 있는 것(실제로는 총무1이 갖고 있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맡긴 현금을 은행에 넣지 말고 회장이 모임 통장을 갖고 있으니 나중에 만날 때 돈을 달라고 한다. 잘됐다 싶어 저녁에 건네겠다고 하자 나중에 달라고 한다. 시간을 두고 다시 연락을 해 돈을 드릴 테니 어디서 만나자고 했다. 건넸다. (회장은 받았다는 영수증을 안 쓰는 스타일이다.) cctv가 있는 장소다. 건네준 날짜와 시간을 분까지 기록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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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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