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일에 내게 온 와인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7/23
출처: 픽사베이 Smiling Pixell
9시에 백화점 배송 문자음에 눈을 떴다. 어제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신 이유로 새벽 4시에 잠이 들었는데 누구지? 짜증이 나던 순간 화는 바로 가라앉는다. 나도 물질에 이렇게 쉽게 마음이 움직이던 사람이었던가. 절대 아니라고 믿는다. 그냥 보내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감동임을 강조하고 싶다.

비 오는 날의 와인은 막걸리와 파전처럼 잘 어울리는 단어이다. '왜 갑자기?'라고 물어보니 내 동생의 대답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백화점 왔다가 내 거 사는 김에' 그 말속에 담긴 응원의 메시지에 울컥해진다. 평범하고 안정되게 살지 않고 자꾸만 일을 벌이고 이런저런 일들에 마음 다치는 누나가 늘 안쓰러워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짙게 깔려져 있음을 안다.

3살 어린 동생이지만 늘 오빠 같다. 아니 맘속으로 오빠처럼 의지를 했는지도 모른다. 남동생만 둘이라 항상 여자 형제를 부러워하며 자랐기에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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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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