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나고 자란 내가 처음 가본 광주광역시

이응상
이응상 · 글쓰는 요식업 종사자
2023/04/26
*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남긴 글을 토대로 쓴 개인 의견입니다.
광주 유스퀘어와 그 주변 건물들
대구•경북에서 나고자란 나는 오래전부터 대한민국 곳곳을 탐험하고 싶었다. 풍경과 사람 등 주변 환경에 가끔 답답함을 느껴서 저 너머의 지식과 돌아가는 소식을 찾고 아예 활동영역을 거기까지 넓힐 정도다. 30대가 되어 안정적인 수입과 이동 수단을 얻자 틈만 나면 여러 지역을 반나절 둘러보고 온다. 마음에 드는 곳을 찾고 사진과 기록을 남겼지만, 이상하게 전라도는 여태까지 가본 일이 드물었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온라인으로 현지 사람과 인연을 맺고, 돌아가는 소식을 듣지만, 실제로 한 번도 가지 못했다. 평소 그곳에 대한 주변 사람들, 온라인 커뮤니티 쪽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부정적이었다. 실제로 가봤는지, 그쪽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평소 '영호남화합', '달빛동맹 (대구의 옛 우리말인 '달구벌'과 광주를 뜻하는 단어 '빛고을'에서 앞글자를 따온 지방정부, 민간 차원의 동맹)' 이란 말과 두 도시 간 교류 소식을 자주 듣는 나에게 광주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미지의 도시였다.

이번에 받은 하루 휴가 때 광주를 반나절 둘러보기로 하고 동대구에서 고속버스로 3시간 걸려 도착하였다. 10년 전에 블로그로 인연을 맺었던 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곳의 유명한 명소를 소개받으려 했지만, 그가 다니는 대학에서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터라 메신저로 이야기하며 혼자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처음 바라본 풍경은 고가도로와 큰 버스터미널, 주변의 상권과 '기아'로 시작되는 넓은 건물이었다. 기아 챔피언스 필드와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기아자동차가 광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여기에 공장을 세운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였고, 1998년 현대자동차 그룹에 편입되었지만 그 위상은 여전했다. 심지어 광주 최대 버스터미널 ‘유스퀘어’를 가진 금호고속도 여기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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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 시집 '마음을 쓰다' 저자 비수도권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장애, 미디어 등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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