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맑아야 하는 날인데, 구름이 잔뜩 끼며 흐려지는 날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일텐데, 흐리다가 검은 구름 틈새로 작은 햇살이 비추기도 해요. 예정된 일들을 예보한 마음의 기상청이 틀릴 때가 있곤 합니다. 꽤나 실수가 많은 기상청이에요. 예정된 일들에 예상된 마음이 늘 들어맞지 않을 때, 기상청이 자신의 오보를 반성하기도, 혹은 칭찬하기도 합니다. 기상청도 틀릴 때가 있는 것처럼, 나의 마음 예보가 틀리는 날이 참 많습니다.

기대하던 날, 며칠을 손꼽아 기다리며 행복함을 예보했지만 생각보다 즐겁지 않아서, 그리고 작은 사건들이 겹치며 오히려 최악의 날이 되어 버린 적들도 있어요. 기대했던 마음은 실망감과 함께 어우러져 조금 더 힘든 날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럴 때면 기상청을 괜히 탓해봐요. 왜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