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의 범죄자들.15.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의 범인, 김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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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15.잊힐 수 없는 참사,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의 범인 김대한

하는 일의 특성상 늘 새로운 뉴스를 자주 찾아 읽게 되고, 그러다 보니 온갖 사건 사고의 소식들을 다양하게 접하게 된다. 딸과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희생자가 된 사건들은 언급하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이 되곤한다. 그래서 씨랜드 화재 사건이나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건들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순 사고가 아니라 탐욕스러운 몇몇의 욕심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며 범죄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언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그외의 사건 중에 가장 고민이 되었으면서도, 마음아프고 지워지지 못할 사건의 리스트를 정리하면 상위권에 들어갈 이야기가 바로 오늘 이야기할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이다. 이것은 사람을 해치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한 개인이 벌인 명백한 범죄이기에 다루기로 한다.

1947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김대한은 대구에서 택시기사와 화물차 기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2001년 뇌졸증에 걸리며 졸지에 백수가 되자 자신의 불행을 사회의 탓으로 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2003년 2월 18일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샴푸통에 담고 대구지하철 1호선 송현역에서 지하철 1079호 열차에 탑승하였다.
김대한 - 시사저널(2013.01.10.)

그리고 열차가 중앙로역에 도착하자 열차에 불을 질렀고, 자신의 몸에 불이 붙자 당황하여 열차 바깥으로 뛰쳐내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당시 열차가 중앙로역에 정차한 상태였기에 승객들은 재빨리 열차에서 뛰어내려 대피할 수 있었고, 승객들이 119에 신고도 할 수 있었다. 이때가 대략 오전 9시 52~53분 사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로역의 역무원이 종합사령실에 "중앙로역에 화재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신고를 부탁한다"고 전달했으나 종합사령실에서는 119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마침 대구역에서 중앙로 역으로 출발하기 전이었던 1080 열차에게 '중앙로역에 화재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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