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해야겠다 - 마흔 살의 아침 노트 4
2023/05/23
2023.05.21.
2박 3일 간의 양양 여행에서 돌아온 날 아침이다. 짐 정리는 어제 대충 해 놓아서, 이제 빨래와 설거지 정도만 남았다.(귀찮다.)
여행 다녀온 다음 날에는 꼭 여행지에서 사온 빵과 커피를 먹게 되는데 그게 참 좋다. 여행의 여운을 하루 더 연장하는 기분. 하지만 바로 일로 복귀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아서 오늘은 외출을 해야겠다. 날도 흐리고 집안일도 귀찮으니까.
잠깐잠깐 드는 불안은 그냥 누구나 있는 당연한 정도의 것으로 받아들여보고 있다. (그래도 아침 약은 챙겨 먹었다.) 그리고 요즘 자주 뇌리를 스쳐가는 주제 - 뭔가 더 부지런하고 열심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 - 도 그럭저럭 흘려보내는 중이다.
이 글은 어디에 안올려야겠다. (그런데 올린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자...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