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감염병X의 시대
코로나19: 3년의 회고, 그리고 미래
2023/07/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휩쓴 이후 3년여 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30일 선포했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3년 4개월만에 해제한다고 2023년 5월 5일 발표했다. 한국 정부도 2023년 6월 1일자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다 (그림 1). 이제야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온 느낌이다.
지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과연 무슨 일을 겪었던 것일까?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은 완전히 종식된 것일까? 코로나19 이후에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은 있을까? 그리고 새로운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우리는 어떤 일을 겪게 될까? 지난 3년 동안의 경험을 회고하며 질문의 답을 구해보자.
2020: 팬데믹의 시작과 K-방역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여성으로 2020년 1월 20일 확진됐다. 그 후 2월 중순에는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2020년 3월 11일에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신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때 각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당시에는 예방 백신도 없었고 효과가 좋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방역 대응 뿐이었다. 각국 정부는 자기 나라의 상황에 따른 방역...
더 나은 지식기반 사회를 향한 과학자·전문가 단체입니다.
상호 교류를 통해 지식을 집산·축적하는 집단지혜를 추구합니다.
alookso와 네이버를 통해 매주 신종 감염병, 기후위기, 탄소중립, 마이크로비옴을 상세 해설하는 연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