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이상한 일이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1/15
어제 낮에.

" 여보~ 내가 먹은 영양제가 떨어졌네 어디 있는가?? "

" 여보 내가 얘기할 때 못 들었어요?? 정수기 오른쪽에 있어요 ㅎㅎㅎ"

" 이 사람아~거기에 없네, 다른데다 놔뒀다가~"

" 거기 없다고요?? 그럼 어디 갔지???????"

남편이 하루 한 알 먹는 임팩**이 떨어졌나 보다.
나는 분명 정수기 옆에 포장도 뜯지 않고 보름전에 올려 두었었다. 

퇴근 후 집에 가서 아무리 그쪽 주위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발이 달려서 어디로 도망을 간 것도 아닐 텐데 어디에 있단 말인가.

월요일 정수기 점검을 받았는데 혹시 영양제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는지 담당 코디에게 전화를 했더니 옮긴 물건은 없다고 한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오늘 일을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은 혹시 정수기 속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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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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