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서점인이 바라본, #지역서점활성화예산삭감반대 주장 .1

사각공간(思覺空間)
사각공간(思覺空間) 인증된 계정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2023/11/12
결론부터 이르자면,
#출판예산삭감반대 #독서진흥예산삭감반대
#문학나눔예산축소반대 #출판이곧문화다
#책과함께하는사회
십분 공감 이상 동의하는 바이다.

다만 #지역서점활성화예산삭감반대 주장 만큼은, 마냥 동조하기도 어렵다.

일껏 마련한 안(案)들로 지원. 이를 마중물 삼아, 소위 '문화공간'을 자처하며 들어서선 자리해가는 서점/책방. 이를 흩고 말겠다는 의지가 아니고서야, 이처럼 폭력과 다를 바 없는 접근을 방안(?)이라고 구사하진 않으리란 의구심, 강렬하다. 물론이다.

그러나 한편, 나의 의구심은 저편으로만 향하진 않는다.

애초에 '시장[market]'의 형편대로 다시 말해 '수요'라 이르는 당장의 필요에 부합하는 쪽으로만 자리할 수 없고, 그래선 곤란하지 않겠냐는 사정을, 사람이 함께 꾸려가는 공동체적 삶이라는 뜻에 입각하여 마련한 바탕 가운데 하나가 그 지원책일 테다. 따라서, 동네에 자리한 서점과 책방이, 세금을 재원으로 하는 예산에서 비롯한 지원관련 사업으로 일구는 데공공 성격의 책무필히 수반되는 것으로 인지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과연 그런가 하면 갸웃하게 된다.
왜 그럴까?

자처하며 들어선 해당 공간에서 꾸리는 활동 일체를, 모두 '문화'라 이르고 또 전제하며 이를 당연시한다.
그런데 이것부터 의문.

그러한 활동은, 당장의 현안과 어떻게 결합하여 속속들이 자리하는가? 그로써 결집 이루며 전개, 새로이 의제로 자리하는가. 당장의 필요에만 부합하는 형편으로 구성되기 십상인 시장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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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면각체'를 쌓아 올리는 '건축'을 '무한'으로 거듭하는, 사각(四角)의 '광장' 사회, 그 속에서 저마다 자기 내면에 정주할 곳을 우선하여 가꾸도록 돕는 말·글. 이를 조력하는 동네서점. 생각[思]에서 깨달음[覺]에 이르는 여정을 돕는 책 그리고 사람이 함께 하는 공간, 사각공간(思覺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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