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동모장 · 진짜 나는 누굴까?
2023/12/20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 앉아서 과제만 하고
배가 고프면 밥을 챙겨먹고 입이 심심하면 군것질을 했다.

그렇게 정신 없이 하루가 다 가는거 같았다.

하지만 동생이 집에 도착하고 나서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요즘 운동에 푹 빠진 동생이 눈이 오더라도
밖에 나가서 걷기라도 해야 바뀌는게 있다 말했고
엄마도 그것에 동참하면서 내가 오늘 너무 많이 먹었다면서
무조건 같이 나가야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계속 보셨다.

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사실 나가도 별 문제 없었기에 그 말을 속에 담아두고
그대로 엄마와 동생과 함께 산책을 하러 나갔다.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흩날리는 눈을 보면서
가끔씩 고개를 돌려본거 같았지만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나온 산책덕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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