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시락ep.1 치약으로 되새긴 열정
2022/02/25
자기전 치카를 하러 욕실에 들어간 딸아이가 치약이 없어서 안나온다며 버리자고 거실로 들고 나왔다.
나는 비장한 눈빛으로 식탁에 앉은 뒤,
밑부분부터 영혼을 끌어 모으듯 쫙쫙 긁어 올리고
윗부분에서는 영혼을 쥐어 짜듯 엄지와 검지에 있는 힘을 다해 입구를 눌러제꼈다.
순간 쑤욱~올라오는 치약!!
나는 찰라의 희열을 느끼며 “이 봐~ 많이 나오지?” 하는 잘난체와 함께 보란듯이 딸아이의 칫솔에 치약을 발라주었다.
그러나 돌아서며 묘한 자괴감이 들었다.
최근에 제일 열정을 다해서 한 일이 남은 치약짜기인 것 같기 때문이다.
치약 그까지 째끔 남은 거… 그 뭐시라고…
손가락이 아릴 정도로 열정을 보였는가….
그러다 이내
‘아 맞다. 나에게도 열정이 있구나!!’ 하며 택도 없는 셀프 위로를 해 보았다.
나는 비장한 눈빛으로 식탁에 앉은 뒤,
밑부분부터 영혼을 끌어 모으듯 쫙쫙 긁어 올리고
윗부분에서는 영혼을 쥐어 짜듯 엄지와 검지에 있는 힘을 다해 입구를 눌러제꼈다.
순간 쑤욱~올라오는 치약!!
나는 찰라의 희열을 느끼며 “이 봐~ 많이 나오지?” 하는 잘난체와 함께 보란듯이 딸아이의 칫솔에 치약을 발라주었다.
그러나 돌아서며 묘한 자괴감이 들었다.
최근에 제일 열정을 다해서 한 일이 남은 치약짜기인 것 같기 때문이다.
치약 그까지 째끔 남은 거… 그 뭐시라고…
손가락이 아릴 정도로 열정을 보였는가….
그러다 이내
‘아 맞다. 나에게도 열정이 있구나!!’ 하며 택도 없는 셀프 위로를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