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하루의 루틴은 다음과 같다. 먼저 규칙적으로 밤 10시 30분쯤에 취침해서, 4시 50분 정도까지 6시간 반 정도 충분한 숙면을 한다. 새벽예배를 드리고 기도한 뒤,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1시간 정도 영어 원서로 책이나 논문을 읽고 단어를 정리한다.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히브리어 강독을 하고 단어나 문법 사항을 정리한다. 

9시에 교회 사역일과를 시작해서 처음 1시간 성경 연구와 묵상을 한다. 나머지 일과 시간 동안 교회를 돌보고 심방하거나,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하거나, 설교를 준비한다.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내고, 자기 전에 2주에 한번씩 도서관에 가서 빌려온 책을 읽어주고 재운 뒤, 10시 30분쯤 취침한다.

최소한 40살이 되기까지 앞으로 3년 반은 이 루틴을 따르고 싶고, 이건 나에게 주어진 위치가 부교역자든 담임목사든 변하지 않을 내용이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조바심을 내는 이유는 대부분 이 루틴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지켜지지 않는 이유도 알고 있다. 첫째는 낮에 커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