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기 6

이파랑
2022/07/29
겁이 너무 많고 예민한 이 녀석과 우리가 적응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예방 접종을 하러 동물 병원에 갔더니 이빨도 안 갈았는데 이 정도며 30키로까지 클 수 있다고 하셔서 남편이 너무 놀라니 미안함이..

배변훈련이 안 되어 있어서 집 안 여기저기에 쉬를 하고 다녔다. 패브릭 소파인데 올라가서 조용히 우리를 쳐다보고 있으면 쉬를… 침대 위 이불에도 아무도 모르게 쉬 얼룩과 축축함을 남기고, 이빨을 가느라 가구 다리들과 소파 손잡이를 물어뜯어 놓고…
하루에도 몇 번을 쫓아 다니며 치우고, 산책은 어디로 튀어나갈 지 몰라 다른 보행인을 놀라게 할까봐 바짝 긴장해서 하다 보니 한 달 쯤 되었을까.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을까..
하루는 또 쉬를 치우다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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