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같은 삶은 아니고싶다.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08/17
아침운동을 가기위해 집을 나서는데
코끝으로 묵직한 수분감이 느껴졌다.
옆문에 나란히 핀 해바라기는 아직 
잠이 들깬 표정으로 간신히 머리를 반쯤 올리고있다.

습관적으로 온도계를 본다.
19도 습도가 70도 다.

아하~ 축축한 느낌이 드는게 당연하군

차시동을 켜서 좁게 난 도로를 따라 지나간다.
안개 가 자욱하다.
동네를 빠져나오니 들판에 벌써 1차 추수를 끝낸
논밭 이 황금빛을 두르고 길다랗게 드리워져있다.
추수한  짚 을 동그랗게 굴려서 만들어놓으면
겨울철 소나 돼지 ,말 의
먹이로 쓰인다.


목적지 가까운 곳 부터는 숲이라서 그런지 안개가
너무 짙어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달린다.
앞이 잘 안보이니 불안하다.
브레이크를 수시로 밟고
이리저리 촉각을 곤두세우고
옆이나 앞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나 동물들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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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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