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3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위에서 언급하신 독일의 딜레마를 10년간 지속된 자해적 에너지 정책(self-destructive policy)의 치명적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는 노골적으로 에너지 항복(energy surrender)이라고 표현합니다. 편집위원회(즉, 외부 필진이 아니라 )의 어제자 opnion입니다. 10년전 독일의 17개 원자로는 전기 생산의 25% 이상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11개를 조기 폐로했고, 곧 3개 더 폐로할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은 대폭 늘었지만, 예전의 원자력 발전량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완했 뿐, 안정적인 기저 전력은 대량의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신재생에너지는 원자력과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
독일 사시는 얼룩커님 빨리 추운계절이 지나가고 에너지 상황도 호전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독일에 살고 있는데 가스비가 50퍼 올랐다고 해서 최근 하이쭝을 끄고 살고 있습니다ㅠㅠㅠ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해당 문제에 대하여 독일의 정책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독일은 2022년 탈핵, 2030년 탈석탄을 할 예정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2021년에 날씨의 변화로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그리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45.6->42.0)하고 석탄발전의 기록적인 증가가 일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2020년 팬데믹의 영향으로 줄었던 전기 수요가 2021년에 상당 부분 회복되었다는 (20년 548 테라와트시 -> 21년 560 테라와트시)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2020년 봉쇄조치로 전기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석탄발전을 주로 줄였던 것이 전기수요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며 줄였던 석탄을 다시 가동해서 2018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것일 뿐이라는 것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한편 원자력발전의 생산량 또한 2020년보다 2021년에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탈원전한다고 바로 멈춰세운 것이 아니듯 독일 또한 탈핵 선언했다고 바로 원전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물론 독일은 자연적으로 수명이 종료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문재인 정부와는 달리 조기폐쇄 카드를 사용 중이라는 점에서 약간은 다릅니다)
천연가스의 불안함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사용할 수 있을텐데요, 원자력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신재생을 사용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독일은 신재생을 선택한 것이고요, 2030년에는 80%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2021년에도 6.7기가와트를 확장하였고 앞으로도 빠르게 확장할 예정입니다. 독일당국은 발전 규모가 충분히 커지고, 에너지저장장치의 활용 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는 충분히 기저전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40% 넘는 수치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정적이긴 합니다. 비중이 매우 낮아 흔들리는 한국과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천연가스의 불안함으로 인한 불안정이 "에너지 항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천연가스 가격은 독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 모든 국가에서 올라갔는데요(스웨덴도 전기요금이 엄청나게 올라서 많이 쓴 가정에게 지원금을 줍니다), 왜 독일만 이렇게 큰 비판을 받는지 사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탈원전 계획도 있지만 탈석탄 계획도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장 계획도 있으니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는 자연스럽게 낮춰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연가스 또한 화석연료의 한 종류기 때문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해당 문제에 대하여 독일의 정책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독일은 2022년 탈핵, 2030년 탈석탄을 할 예정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2021년에 날씨의 변화로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그리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45.6->42.0)하고 석탄발전의 기록적인 증가가 일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2020년 팬데믹의 영향으로 줄었던 전기 수요가 2021년에 상당 부분 회복되었다는 (20년 548 테라와트시 -> 21년 560 테라와트시)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2020년 봉쇄조치로 전기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석탄발전을 주로 줄였던 것이 전기수요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며 줄였던 석탄을 다시 가동해서 2018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것일 뿐이라는 것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한편 원자력발전의 생산량 또한 2020년보다 2021년에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탈원전한다고 바로 멈춰세운 것이 아니듯 독일 또한 탈핵 선언했다고 바로 원전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물론 독일은 자연적으로 수명이 종료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문재인 정부와는 달리 조기폐쇄 카드를 사용 중이라는 점에서 약간은 다릅니다)
천연가스의 불안함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사용할 수 있을텐데요, 원자력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신재생을 사용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독일은 신재생을 선택한 것이고요, 2030년에는 80%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2021년에도 6.7기가와트를 확장하였고 앞으로도 빠르게 확장할 예정입니다. 독일당국은 발전 규모가 충분히 커지고, 에너지저장장치의 활용 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는 충분히 기저전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40% 넘는 수치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정적이긴 합니다. 비중이 매우 낮아 흔들리는 한국과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천연가스의 불안함으로 인한 불안정이 "에너지 항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천연가스 가격은 독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 모든 국가에서 올라갔는데요(스웨덴도 전기요금이 엄청나게 올라서 많이 쓴 가정에게 지원금을 줍니다), 왜 독일만 이렇게 큰 비판을 받는지 사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탈원전 계획도 있지만 탈석탄 계획도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장 계획도 있으니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는 자연스럽게 낮춰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연가스 또한 화석연료의 한 종류기 때문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저는 독일에 살고 있는데 가스비가 50퍼 올랐다고 해서 최근 하이쭝을 끄고 살고 있습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