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택배를 받고 울었다.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03/31
등을 사재끼는걸 보고 엄마가 한국 집에 있는 
내꺼를 보내준다고 그랬었는데 우체국에서 
향수는 못 보낸다고 그랬다면서
찻잔, 티팟 등을 보내줬다.

보통 일주일만에 오는데 
이번 택배는 2주나 걸렸다.
엄마가 보내준다고 할때부터 
큰 기대는 없었다.
택배보내기 전에 사진찍어서 먼저 
보내달라는 내 말을 귀찮다며 무시했다.
택배비도 비싼데 (이번 택배 20만원 나옴)
내가 여기서 쓸모없어서 버릴 물건들을 받으면 
그것만큼 바보같은 일이 없기 때문이다.

몇년전에 엄마가 택배보내주기 전에
사진찍어서 보내줬는데 내가 원하는것들 
내가 동그라미 친 것만 다 빼고 나머지를 
보냈었고 몇년에 한번 겨우 택배보내주면서 
제대로 택배보내준적이 한번도 없었어서
사실 엄마가 사진찍어 보내줘도 의미없긴 하다.

아무튼 어제 엄마가 보내준 택배를 받고 
나는 결국 엄마와의 인연을 끊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모아둔 찻잔, 티팟을 보내줬는데
제대로 온 것도 있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호주 시드니 일상과 남자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343
팔로워 21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