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이 사흘 만에 완성한 사랑 이야기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9/12
▲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포스터 ⓒ (주)디오시네마

일본 영화계가 무너져가고 있다는 사실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해외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영상화한 작품 외엔 설 자리가 마땅치 않은 그들의 현실은 불과 수십 년 전 그들의 영화가 아시아 최고를 다투던 시절을 무색하게 한다.

그럼에도 일본 영화는 어마어마한 저력을 갖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하마구치 류스케로 이어지는 명장들의 출현은 일본이 예부터 지금까지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예술가의 고장이란 사실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인구 1억 2500만 명이 살아가는 경제대국 안에는 어떻게든 더 나은 작품을 만들겠다 골몰하는 작가들이 적잖이 포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시이 유야는 근래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영화 연출자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선 최희서, 김민재 같이 얼굴이 알려진 한국배우를 출연시킬 만큼 이름값이 있다. 이 영화 주연은 무려 오다기리 죠였는데, 한국과 일본 배우가 함께 출연한 작품 가운데선 손꼽을 정도의 캐스팅이다.
▲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스틸컷 ⓒ (주)디오시네마

사흘만에 쓴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시이 유야가 한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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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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