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맨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09/01
한 한달전쯤부터 세면대 탭을 
아무리 최대로 잠궈도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 집으로 이사올때부터 오래된 
세면대를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큰 공사가 될 것 같아 
귀찮아서 미뤄왔다.

탭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니까 
더 최대로 잠그려고 했고 그러다가 
며칠전 탭이 완전히 망가져서 물을 
아예 잠글수가 없는 상태가 된 것임;

하필 내가 나이트 근무하러 나가기 
직전에 이 일이 생겼고 일 마치고 
집에 들어온 남친이 있었지만 메인 
밸브를 찾을수가 없어서 그냥 가자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었다.

일단 저녁을 먹으면서 고치는데 
얼만지나 물어보려고 한 플러머에게 
전화를 했는데 물을 틀어놨다가 중간에 
혹시라도 막히면 물이 집안으로 
들어올수 있다면서 지금 
꽤 위험한 상황이라고 하는것임;

이때부터 나는 갑자기 너무 걱정이 
돼서 저녁식사를 끝낼수가 없었다.
당장 메인 밸브를 다시 찾아보라고 
남친을 집으로 보내고 나는 일을 
시작했는데 일이 손에 안 잡히는것임;
그런데 남친은 밸브를 찾을수가 없다는것임.

남친은 이건 백프로 탭 문제라면서 
버닝스에 가서 탭을 사와서 자기가 
고칠수 있을것 같다고 그랬는데
(이 남자는 굉장한 핸디맨임)
문제는 탭을 바꾸려고 해도 물을 먼저 
잠궈야 하는데 물을 못 잠그는 상황;
밸브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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