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의 의미를 내 나름대로 깨닫게 되었을때 아마 이 말이 내 목에 걸려 진실이 된걸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꿈에만 몰두하고 마음만 부풀었던 고등학교 시절, 2학년 담임 선생님이 학기 말에 건낸 편지에 굵은 글씨로 적혀있었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국어 선생님이었던 담임 선생님께 루이알튀세르의 자서전이 꽤나 마음 속에 남았나보다. 그렇게 우리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으셨나보다.
다정하지도 살갑고 살뜰하게도 학급 아이들을 챙기는 선생님은 아니었기에 어쩌면

‘얘들아 너희가 꿈꾸는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멀리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 놀라지마.’
라는 걸 돌려 알려주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는 내가 꿈꾸던 서른 다섯의 내가 아니다. 그렇게 많은 파도가 끊임없이 흘러올지도 예상하지 못했다. 삶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