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와 내가 소통이 안되어서

보라처돌이
보라처돌이 · 보세편편
2022/04/17
긴 머리카락을 어떻게 좀 하고 싶어 미용실에 갔다

당연히 사진도 찾아서

사진 속 머리는 어깨가 닿는 허쉬컷이었는데

너무 짧은 듯 하여 이것보다는 길게 !

길게 묶을 수 있을 정도의 길이로 얘기 했다.

아 그런데 딱 사진 속의 길이로 잘려졌다..

항의를 할까 싶다가 이미 다 잘려진 머리카락.. 얘기해서 다시 붙일 수도 없어 얘기해봤자

뭐하나 그냥 해탈해버렸다. 미용사 아주머니는 

'어이구 아깝게 기른 머리 다 잘라서 어떡해' 하시는데 허허..

'다시 길면 되죠' 하는데 그때까진 진짜 그렇게 생각했고

글 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가슴이 막 저릿저릿 하다 

진짜 별 거 아닌건데 왜 이렇게 저릿한지 모르겠다

3년간의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 일까 

이런 건 더 이상 마음이 안 아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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