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희생

얼룩커
2022/07/06
개인회생 시작한지 7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데 기가 막히게 집을 팔아야 한다네요. 남편이...

한달에 나가는 비용이 200만원. 
감당하기 힘들어서 대리운전을 몰래 하다가 힘에 부친다는 이실직고와 함께 부동산에 집을 내놨다는 청천벽력을 터뜨립니다. 

자기가 저지른 일이니 수습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좋으나 벌써 3번째 저를 기절 직전까지 몰고 가는 이 사람을 더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 극단적인 방법을 고려했다가 몇 시간만에 철회했습니다.  

한 가정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을 넘어 위대한 일인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성질대로 할 거 같으면 벌써 박차고 나갔어야 할 이 곳을 지키는 '나는 잘 했었나?' 하는 반성도 하고 번번이 실패담을 늘어놓는 아이 아빠의 감정을 헤아려 보기도 합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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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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