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내다 (4)
2022/07/11
우리의 처음 맞닥뜨린 문제는 숙제였다.
과목마다 과제가 나오고 한글로 써도 되는 과제가 있고 영어로만 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수능 세대인 우리부부는 독해에만 익숙한 세대라 이메일로 알려오는 영어로 된 과제들이 무척 부담스러웠다.
구글의 클래스 룸이라는 공간 안에서 과제 기한을 확인하고 제출, 후에 점수까지 확인 할 수 있는 생소한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했고 퇴근 시간이 늦은 날에는 아이의 과제를 옆에서 도와주다 밤 12시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때 정말 파파고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컴퓨터도 잘 못 다루는 아이에게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 사용법도 같이 가르치며 겨우겨우 마감 기한에 맞춰 숙제를 내고 있었는데
3주정도 지나니 아이 스스로 숙제를 하기 시작했고 숙제마감이 잘 되었는지만 확인 하면 되었었다.
3주정도 지나니 아이 스스로 숙제를 하기 시작했고 숙제마감이 잘 되었는지만 확인 하면 되었었다.
과제 수행 70%, 중간 기말시험이 30%의 비중으로 평가가 되었고
평소에 과제를 기한에 맞춰 성실히 수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평가였다.
개인적인 과제도 있지만 팀 과제도 많은 편이였다.
아이들이 서로 각자 할 일을 분배하고 모여서 상의를 거쳐 완성된 과제를 제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아이들이 제법 자기 맡은 일을 곧 잘 해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