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에 접어든 사회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3/02/02
  • 완전히 얼어버리기 전에..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OwOyvyqT1vg

앞으로의 빙하기를 잘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건 자신에 대한 집중이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면 인고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버틸 여력이 있다. 꿈에서 깨자. 지금의 빙하기도 오래 누적된 결과인지 모른다. 쾌락과 즐거움이 행복이라고 믿는 사회에서 불쾌함을 외면한 대가다. 하기 싫은 일은 정말 많지만 기꺼이 즐겨 하는 편이다. 무슨 변태 같은 기질이 있는 건 아니고 자아를 찾기 위한 과정이다. 스스로 싫어하는 일을 찾아 낸다면 나를 알 수 있다. 일하기 진짜 싫다. 근데, 해야 돈을 번다. 특히 남들이 하기 싫고 어렵고 귀찮은 일을 할수록 안정적인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하기 싫은 일 먼저 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아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정말 싫어하는구나 알면서 싫지만 조금만 참자고 버티는 힘이 된다.

공부하면 잘 먹고 잘 산다는 말이 조금씩 비틀어지고 있다. 공부를 해야 좋은 회사에 갈 수 있고, 추울 때 추운 곳에서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공부 환상론에 사로 잡혀 억지로 공부한 사람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데 타자의 욕망을 실현하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조금 더 어렸을 때 공부를 했으면 삶이 달라졌을 것이라 믿으며 지금의 삶을 낭비한다. 개인의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니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개인의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니까. 구조가 만들어 낸 비극은 사회를 멍들게 했다. 어정쩡한 상태의 결과다.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상태다.

취업 한파, 십 년의 빙하기가 시작된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파견, 계약 등의 비정규직은 내가 졸업하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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