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어도 괜찮은 자리

Léa Gong
Léa Gong · 다듬어지지 않는 솔직한 글
2022/03/23
어떤 일을 그만둬야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다음 사람이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합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던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어렴풋한 공허함과 일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만둔 내 탓일 것만 같은 미련한 책임감일지도 모르죠. 

그런데도 항상 일은 괜찮게 돌아갑니다. 분명 잘해오고 자신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평가받았던 자리도 내가 없더라도 잘 운영되더라고요. 이런 상황을 처음 직면했을 때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더 이상 나를 찾지않아도 잘 돌아가는구나 하고요. 

몇 번의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처음 느꼈던 감정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미련을 남길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다쳐도 보면서요. 오히려 지금은 후련합니다:) 했던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다듬어진 글을 쓰지 않지만 솔직한 글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 Happy Happy Day 보내세용ଘ(੭ˊᵕˋ)੭♡
8
팔로워 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