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 있다.
비록 잔소리를 좀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몇시간이고 대화를 하면서도 일단은 다 들어준다.
남들이보는 시선에선 고용주와 직원일 뿐인 그와 나의 관계,
내가 고용주면 좋겠지만 난 그의 직원이다.
고용주가 직원을 붙잡고 몇시간동안 내 할말 들어달라고하면 그건 갑질중 탑오브 탑일 것이다.
직원 몇명 안되는 회사지만 서로 형동생하면서 지낸다.
그중 아마 고용주와 나는 유독 잘 붙어다닌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전 술먹다가 둘이 부등켜않고 펑펑 울었던 일이 있다.
그는 아버지가 아파하는 모습에 많이 힘들어했고 그날도 갑자기 둘이서 술한잔하자란 말에 그렇게 주점으로 향했다. 
둘이 앉아 많은 말들을 했다.
특히 나는 아버지를 일찍 보내드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