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잃어버린 꽃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0/11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 같은 비슷비슷한 하루하루를 살다가, 부모님의 코로나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니 내 일상의 루틴이 없어지고 완전히 바꿔져 버린 지 8일째. 

아침 출근길에 핸드폰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살피느라 두리번거리는 것이 내 루틴인데, 그럴 여유도 없이 엄마 병실에 들러 아침식사를 도와드리려고 빠른 걸음으로 출근을 했었다. 

엄마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으니 오늘 아침에는 조금의 여유가 있었을까,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나는 또 이것저것 살피면서 걷다가 계절을 잃어버린 자목련 꽃을 또 발견했다. 

이른 봄에 피어야 하는 꽃이 여름에도 피더니만,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가을인데, 잎은 계절에 맞게 색깔이 변하고 시들어 가고 있는데 그 사이로 자목련 꽃이 한 송이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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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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