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생물학자 그들의 이야기] 위대한 고생물학자 매리 애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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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6
@ 고생물학자 메리 애닝을 소재로 한 2020년 작 '암모나이트, Ammonite (2020)'
저는 군 복무를 현역으로 하지 않고 사회복무를 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공익 출신이죠. 그중에서 제가 근무했던 지역은 유치원이었습니다. 거기엔 직원이 교사부터 행정직까지 다 여성분들이였죠. 제가 처음 갔을 때 선생님 한 분이 저에게 무슨 일 하다가 사회복무를 하였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고생물학을 공부하고 왔다고 하니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화석을 찾고 그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하니 선생님께서 하신 대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런 건 여자들이 싫어하는 거 아세요?”. 이런 일은 대학에서도 있었습니다. 대학 기숙사에서 저보다 6학번 위였던 선배 한 분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이렇게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그런건 여자들이 싫어할 텐데…”.

왜 이런..고정관념(?)이 생긴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제가 봐온 이쪽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중 여자친구 생길 사람들은 다 생기던데 말이에요. 결혼도 잘하고요. ‘공룡은 남자아이들이나 좋아하는 거다’ 이런 생각 때문일까요? 하지만 사실 많은 여성들이 고생물학계에서 지금도 활동 중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2022년 10월에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본 일이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사람들이 야외에서 발굴해온 화석들을 처리(암석에서 화석을 파내는 작업)하고 있었는데, 그중 상당수가 여성이었습니다. 오히려 남성이 소수였죠. 거기에 방문하였던 학회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화석 연구 내용을 포스터, 또는 PPT로 발표 하였습니다. 즉, 고생물학은 생각보다 여성의 진입이 많은 학문입니다. 단지 우리나라에선 그게 잘 안 느껴질 뿐이죠.

그러면 여성들은 언제부터 고생물학이란 학문에 참여하였을까요? 이번에는 고생물학 역사에서 여성이 화석 연구에 참여한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위대한 여성 고생물학자 매리 애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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