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한 것만 쓴다는 환상
2024/05/05
옛날에 영화 << 링 >> 에 감명을 받아 텔레비전 모니터 대신 모텔 냉장고에서 소복 입은 귀신이 나온다는 시나리오를 보스에게 보여줬다가 한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다. " 초보들은 이게 문제야. 이보게 악담 !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자기 경험담에서 나오는 거야. 자기 이야기를 까발린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쪽팔림을 각오하고 진실한 이야기를 담을 때 좋은 글이 탄생하는 거야. 경험한 것을 쓰라고. " 그는 내가 보는 앞에서 원고 뭉치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찢어버리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은 갈가리 찢어졌고 자존심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허망하여라. 글을 쓸 때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놈들은 정말이지 이야기의...
@토마토튀김 오, 맞아요. 역시 토튀 님은 꿰뚫고 보신 듯. 자기 경험에 갇히면 서사가 좁아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려면 보편적인 서사가 필요한 것 아닐까 싶네요.
저는 늘 '자기 경험을 버려달라.' '경험에서 밖으로 나와라' 이 주문을 지금 3년 째 받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막 억울할 때가 있어요.
아니, 내가 경험했던 삶이 더 시궁창이었고, 더 자극적인데 왜 그러냐.
아니, 그러면 시청자들은 불편해 한다고. 이건 드라마라고.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여하튼.... 내 경험에서 벗어나기. 이것이 작업이 엄청 중요한 덕목이자, 기술이자, 연륜인 건데.... 그분이 잘 모르셨네요. ㅎㅎㅎ
@토마토튀김 오, 맞아요. 역시 토튀 님은 꿰뚫고 보신 듯. 자기 경험에 갇히면 서사가 좁아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려면 보편적인 서사가 필요한 것 아닐까 싶네요.
저는 늘 '자기 경험을 버려달라.' '경험에서 밖으로 나와라' 이 주문을 지금 3년 째 받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막 억울할 때가 있어요.
아니, 내가 경험했던 삶이 더 시궁창이었고, 더 자극적인데 왜 그러냐.
아니, 그러면 시청자들은 불편해 한다고. 이건 드라마라고.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여하튼.... 내 경험에서 벗어나기. 이것이 작업이 엄청 중요한 덕목이자, 기술이자, 연륜인 건데.... 그분이 잘 모르셨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