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과 팬덤을 보도하는 종편방송의 악질적 프레임

김내훈 · 작가
2024/01/09
이른바 보수언론 특히 종편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써 여론을 왜곡하고 담론을 오염시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이 지적했고 비판했다. 이번 이재명 살인미수 정치테러 관련해서도 예외 없이 서로 전혀 무관한 것들을 상관있는 것처럼 엮어내거나, 필연적인 관계가 있는 요인들을 무관한 것으로 해체하는 프레임으로써 인위적으로 특정인과 정당에 대한 적대감을 유도하고 있다. 거짓, 가짜뉴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가짜뉴스가 아니기 때문에 더 대처하기가 까다롭다.

MBN에서 뉴스와이드라는 정치시사프로그램이 있다. 저녁식사 때 틀어놓기 딱 좋아서 10여년 전부터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제목이 무색하게 종합 뉴스는 아니고 99%는 여야 정치를 다룬다. 2:2 혹은 2:3 비율로 여야 성향의 평론가나 변호사, 정당인 패널이 출연해서 사안마다 한 마디씩 논평한다. 다루는 사안이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서 정말 한두 마디만 할 수 있어서 토론도 딱히 되지 않는다. 제작진으로서도 '뉴스'라는 제목이 어색했는지 아주 잠시 동안 '정치와이드'로 제목을 바꿨다가 다시 뉴스와이드로 돌아왔다. 백운기 앵커가 진행할 때 제일 볼 만했는데, 정권교체 되자마자 알 수 없는 이유로 현재 이상훈 앵커로 교체되었다. 과거 송지헌 앵커처럼 대놓고 편파진행을 하는 것 같진 않지만 은근히 신경을 긁는 부분이 있다.

지난 4일에 방송한 이재명 피습 관련 보도에서 음모론을 비판적으로 논평하는 꼭지가 있었는데 여기서 보여진 프레임이 굉장히 교묘하면서도 악질적이었다. 일단 양쪽 진영에서 제기된 '음모론'을 하나씩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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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커터>(2021), <급진의 20대>(2022)를 씀. <인싸를 죽여라>(2022)를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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