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둘의 인턴 (1)
2024/04/11
두 달 간 글을 쓰지 못했다. 남편을 따라 거제로 오게 되면서 서울에서의 일들을 모두 정리했고, 내게 쓸 시간이 많이 주어질 거라 생각했건만 오고 난 뒤부터 두 달 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한 채용 공고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동하여 지원했고, 그 다음 주부터 바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나는 서른 둘에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인턴을 받아야 할 나이에 스스로 인턴이 된 나라니, 스스로도 웃겼지만 이렇게 새로운 곳에 와서 새로운 일을 바로 시작하게 된 내가 대견하기도 했다. 그간 일하던 출판 업계와는 완전히 다른,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곳에 일하게 된 나는 정말 막연한 생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간제'니까 내게 기대하는 바가 많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임감이 덜할 수 있는 이 포지션이 꽤 좋기도 했다. 지금...
인턴을 받아야 할 나이에 스스로 인턴이 된 나라니, 스스로도 웃겼지만 이렇게 새로운 곳에 와서 새로운 일을 바로 시작하게 된 내가 대견하기도 했다. 그간 일하던 출판 업계와는 완전히 다른,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곳에 일하게 된 나는 정말 막연한 생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간제'니까 내게 기대하는 바가 많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임감이 덜할 수 있는 이 포지션이 꽤 좋기도 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