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모의고사, 나는 왜 천당과 지옥을 오갔지?

실배
실배 · 매일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2/09/28
어제 오후에 부서장이 어떤 사안에 관해서 문서로 보고 요청을 했다. 순간 마음속에서 짜증이 밀려왔다. 저녁에 아들과 국가대표 경기를 보기로 했는데 보고라니.  투덜거릴 시간도 없이 빛의 속도로 손을 움직였다. 문서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정확히 저녁 5시 45분이었다. 오탈 자나 어색한 문장이 없는지 확인하고는 출력해서 곧바로 부서장에게 향했다. 혹여나 수정 의견을 내면 어쩌지 하며 두근댔지만 다행히 넘어갔다

곧바로 자리로 돌아와 책상 정리를 하고 컴퓨터를 끄고 사무실을 나갔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중 아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아빠 미안한데. 나 오늘 축구 친구네 집에서 보기로 했어."
"그래? 아빠는 너랑 보려고 일도 빨리 끝내고 가는데..... 어쩔 수 없지. 알았어."


전화를 끊고는 힘이 쭉 빠졌다. 처리할 일도 뒤로 미루고 일찍 나왔건만 배신을 때리다니. 아마도 친구 집에서 TV로 보고 싶었던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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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 삶에는 큰변화가 생겼네요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글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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