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109 · 정리되지 않은 생각 조각 모음
2022/04/27
제가 사는 집 뒷편에는 잊혀진 공원이 있어요. 매일 산책가는데 사람을 마주친 적이 딱 2번 뿐일 정도로 잊혀졌지만 벚나무가 정말 예쁜 곳이에요.

외진 곳이어서 그런지 미화원분들도 자주 오지 못하셔서 오늘보니 말라비틀어진 꽃잎과 봄을 마친 꽃대로 바닥이 가득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었고 나무에서 이만큼의 꽃이 피고 지는구나, 생각했는데 그걸 치우는 분들의 노고는 떠올리지 못했네요.

짧아진 봄만큼이나 스쳐지나가는 찰나의 시간 속에 누군가의 땀과 노력이 있다는 건 정말 멋있는 일 같아요. 그 찰나를 지키는 미화원분들도, 그들을 취재한 기자님도 그리고 소개해주신 연푸른님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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