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리미 · 혼자 끄적이던 글 나누고싶어요
2022/04/22

심장이 쿵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이사간다는 너의 소식을 11시간만에 확인한 날 

25년동안 살았다는 너의 집
좋은 기억 추억 가득하다는 너의 공간에
5년간의 내 좋은 기억과 추억도 가득하기에
아쉽다는 너의 감정이 절절히 와닿았다 

너의 감정은 아쉬움
나의 감정은 무엇일까 

네가 그 집에서 지낸 기나긴 시간 중
내가 함께한 시간은 고작 5년밖에 되지 않음에도
내게 와닿는 그 시간은 참 길고 추억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네가 이사 준비를 하며 짐을 정리할 때
너의 짐 속에서 이따금씩 보이는 나의 흔적을 보며
너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아직도 내 흔적이 있네 하며 피식 웃어넘겼을까
아니면 조금은 마음 아파했을까 

내 마음 한구석이 저릿한 이유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삿짐을 정리하며 어떤 감정이 들었든...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