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Tulip fever
Tulip fever · Killing me softly
2022/04/23
 그 사람은 매일 새벽같이 만나자고 했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늦잠 자서 그 사람이 한 두 시간 기다린 적도 종종 있었고, 내가 보고 싶다며 약속 시간보다 한 두시간 먼저 와서 집 앞에서 기다린 그 사람에게 신경질을 바락바락 내며 오늘은 안 만나겠다고 돌아가라고 소리지른 적도 있었다.

 이 때는 단순히 난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고 그 사람은 아침잠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매일같이 한시간씩 기다려야 나타는 이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습관이나 생활패턴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그 사람과의 약속과 시간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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